[2차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입성'...정상회담 막바지 준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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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2-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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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트럼프 대통령, 베트남 하노이 26일 반나절 차이로 입국

  • 북미 실무 협상팀도 막바지 조율중...두 정상 맞을 베트남 시설도 보안 강화

2차 북미회담이 진행될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 곳곳에서 경비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예상되는 멜리아 호텔의 25일 모습. [사진=하노이 특별취재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하노이로 향하고 있다.

두 정상은 같은날 나란히 하노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로 중국 대륙을 관통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늦게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베트남 외교부 등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국 이튿날인 27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정오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을 벌인뒤 오후부터 김 위원장과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한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 평화선언 등 상응조치에 대한 담판 회담을 벌인다.

김 위원장은 전용 특급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경유,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23일 평양역을 출발해 24일 중국 단둥·톈진 등을 거쳐 25일 오후 후난성 창사에 도착해 30여분간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했다. 베이징을 거치지 않은 최단 코스로 26일 오전에는 베트남 란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하노이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과 미국의 실무진 협상도 단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수시로 회동하며 이번 정상회담에 담길 비핵화 의제를 막바지 조율중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주요 시설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베트남 군 당국은 북측 관계자들이 묵고 있는 베트남 영빈관 주요 시설과 차량 등에 대해 폭발물 및 화학물질 작업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멜리아 호텔 역시 주요 시설 일부가 폐쇄되는 등 곳곳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호텔 내부에는 보안검색대가 설치되고 군견과 총으로 무장한 군인, 검정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오가는 사람들이 배치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곳곳에서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낙점된 JW메리어트 호텔 역시 경호 물품을 실은 탑차와 군견, 보안요원이 곳곳에서 시찰을 강화하는 등 보안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두 정상은 오는 28일 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김 위원장은 다음달 2일 베트남을 떠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달 1일 응우옌푸쫑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벌인다. 이후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묘소 방문, 베트남 현지 경제시찰 등의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2차 북미회담이 진행될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 곳곳에서 경비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멜리아 호텔에서 순찰중인 무장한 베트남 군인의 모습. [사진=하노이 특별취재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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