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한국 통화정책 환율 영향에 제한적 … 달러 인덱스 영향 압도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운 기자
입력 2019-02-26 08: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외경제硏, 통화정책과 환율 관계 보고서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우리나라의 통화정책보다 달러 인덱스에 받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대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5일 발간한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의 통화정책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외부효과가 클 경우 그 영향이 사라지는 등 비교적 약한 영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통화정책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으로 볼 수 있는 환율과 달러 인덱스 간의 관계는 상호 정(正)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한국의 통화정책이 서로 상이한 방향으로 시행될 경우 달러 인덱스가 한국의 통화정책 영향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축통화국들이 통화정책을 통해 환율을 변화시켜 대외경쟁력 제고를 유도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기축통화국들은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통화정책은 환율 변화를 야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주요 기축통화국과 동일한 정책으로 대응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과 환율간의 연계관계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 원화의 국제화를 제안했다. 한국의 경우 자본시장 자유화는 선진국에 준하는 수준이며 환율제도 역시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선택하고 있어서 유일한 향후 과제는 통화의 국제화라는 것이다. 국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원화가 기본적으로 국내통화로 사용되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국내로 제한되고 유사시 외환위기에 노출될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환율정책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다른 정책적 수단의개발도 제안했다.

한편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한국의 통화정책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미 간 금리격차가 더 확대된다면 외국인의 자금유출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한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시장참여자들은 향후 수차례 더 인상할 것을 예상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