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세부업종 중에선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계 수주가 증가하며 기타기계·장비(71)에서 8포인트 뛰었다. 금속가공(52)에서도 4포인트 올랐다. 조선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석유정제·코크스(61)에서 5포인트가 빠졌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4로 3포인트 상승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과 내수기업(66)에서 각각 4포인트, 1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7월(70)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76으로 8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2009년 9월(87) 8포인트 오른 데 이어 최대폭이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76)가 11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에 전자·영상·통신(79) 전망이 14포인트 올랐다.
화학물질·제품(92)에서도 21포인트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된 신차 효과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자동차(72)에서도 1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전망이 비관적이라 기저효과가 있고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다"며 "스마트폰도 새로 나왔고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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