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 다약제 내성 환자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 나와

  • 질본 국립보건연구원 “테노포비어 기반 단독요법, 장기간 치료효과 있어”

[사진=질병관리본부]

국내 만성 B형간염 다약제 내성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안상훈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15년부터 구축된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학술연구용역 사업을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B형간염에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다약제 내성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테노포비어’만으로도 B형간염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

다약제내성이란 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서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제에서 내성이 발생된 경우를 말한다. 테코포비어 B형간염 치료제는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다.

이번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다약제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테노포비어 기반의 단독요법과 병합요법의 장기적 효과를 보기 위한 국내 최초 대규모 추적관찰 연구다.

연구 결과, 단독요법 만으로도 항바이러스 약제내성 종류와 혈중 바이러스 수치 등에 상관없이 적어도 4년 이상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단독요법 연구는 짧은 기간에만 실시돼 치료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해 대한간학회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됐다”며 “이를 통해 치료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약제 내성 환자에게 복약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게 돼 의료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으로도 병합요법과 유사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장기간에 걸쳐 확인한 본 연구 결과는 소화기질환 분야 상위 10%내에 속하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피인용지수: 7.683)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연구(2019~2021년)’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과 향후 3년간 총 13억원 규모 학술연구용역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 치료현황과 투약패턴, 치료반응‧효과분석, 항바이러스제 내성 특성 분석 등 B형간염 중개연구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