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속 사라진 중국 억만장자 2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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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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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룬 부자연구소 글로벌 부호 순위 발표 결과

중화권 부호 1위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무역전쟁,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중국에서만 억만장자 부호 213명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润)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9 전 세계 부호 순위'에는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중국인 부호 658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10명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낙방'한 부호가 213명에 달했다고 봉황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경기 둔화 속 주가 폭락으로 자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후룬 연구소는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부자들의 자산을 집계했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지역 부호 1위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었다. 그는 전년보다 자산이 600억 위안 늘어난 총 2600억 위안으로 전세계 중국인 부자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부호 순위는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한 22위였다.

반면 지난해 중화권 부호 순위 1위였던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게임 규제 등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자산 가치가 400억 위안 줄어든 2550억 위안으로 2위로 물러났다. 그 뒤를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2500억 위안)이 이었다. 마화텅 회장과 쉬자인 회장의 전 세계 부자 순위는 각각 24위, 26위였다.

중국 부동산재별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도 자산이 550억 위안 줄어든 1150억 위안으로, 중국인 부호 순위 9위에 그쳤다.

억만장자 순위에서 ‘낙방’한 중국인 부호도 가장 많았지만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중국인 부호 수도 52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창업한지 3년 박에 안된 중국 전자상거래 신흥기업인 핀둬둬 황정(黃崢) 창업자가 자산 1000억 위안으로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띄었다.

올해 전 세계 부호 순위 1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2년 연속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베조스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보다 20% 늘어난 9900억 위안에 달했다. 그 뒤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500억 위안), 워런 버펫 버크셔해서웨이 회장(590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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