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된 사안이 논의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해 8월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등이 중지 또는 연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등의 훈련이 올해 봄에 예정돼 있으며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공개적인 언급은 꺼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취소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한·미 양국은 이미 올해 상반기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시기와 방향 등에 대해 큰 틀의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북한 매체는 올초부터 계속해서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해 온 만큼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연합훈련이 유예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현재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3만 명 정도로, 지난 10일 양국은 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 미군 주둔비를 1조389억원으로 정했다. 방위분담금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계획은 없으며 "철수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언젠가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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