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Sh수협‧IBK기업 등 7개 은행 및 농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 우정사업본부 금융소비자보호담당 임원 등 25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국민 피해가 크게 증가한데 따라 마련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전년보다 83% 증가한 444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피해자 수도 4만8743명으로 하루 평균 134명, 12억2000만원 꼴로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제 금감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보이스피싱 사기수법과 정책대응은 마치 창과 방패와도 같다"며 "그간의 제도 개선과 정책적 노력이 점차 무력화되면서 피해가 더욱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원장은 "특히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기에 이용된 계좌가 전년보다 34% 증가했다"며 "대포통장 예방을 위해 신규 계좌 개설 시 거래목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기존 계좌에서 보이스피싱 의심거래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언급했다.
이 부원장은 기업은행의 사례를 예로 들며 "기업은행의 '피싱스톱(Phishing-Stop) 앱' 개발은 금융소비자보호 관점에서 매우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시도"라며 "금융권과 금감원이 합심해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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