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해당 방송 캡처]
지난 27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거제도 지세 포항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충무김밥집과 보리밥 코다리찜집, 도시락집까지 총 3곳을 솔루션 대상으로 선정해 '거벤져스'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백종원은 3곳을 방문해 시식을 마쳤고 지역색이 강한 음식을 먹으며 의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큰 '입맛 차이'를 보인 건 '요식업 14년차'라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보리밥&코다리찜집에서였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 솔직한 입담의 보리밥집 사장님은 "살면서 내 음식이 맛없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며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보리밥집 사장님은 음식을 내놓기 전에 백종원을 향해 "대표님은 거제도 음식 입에 안 맞으실 텐데"라고 걱정했고, 백종원은 "그 말에 함정이 있다. 왜 지레 걱정을 하냐"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장님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보리밥과 코다리찜을 시식하던 그는 "희한한 냄새가 난다. 좋지 않은 냄새다.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나? 잠깐만"을 외치며 돌연 시식을 중단,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또 그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콩나물의 식감도 이상하다. 시금치나물도 이상하고 미역무침은 비리다"라는 시식평을 남겼다.
백종원의 시식평을 듣던 사장님은 "여기 사람들은 생미역을 좋아한다. 그래서 위쪽 지방하고 다르다는 거다. 여기 사람들은 보리밥에 콩나물 고춧가루 들어간 걸 싫어한다. 안 먹는다. 그래서 경남지역 음식 하고 서울하고 다르다는 거다. 입맛이 다른 걸 어쩌냐. 경상도 지역에 37년을 살았는데 어쩌란 말이냐"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결국 백종원은 "저보다 아래 지방 살았고 아프리카 코다리찜을 경험하신 분이 있으면 보내달라"라며 요청했고, 조보아가 투입됐다. 조보아는 "(코다리를) 더 많이 건조하셨다고 한다. 밑에 지방 분들이"라며 보리밥과 코다리찜집 사장을 감쌌고, 백종원은 "계속 뭐만 이상하면 밑에 지방, 밑에 지방이다. 여기 사장님 무기다. 사장님 말씀은 이해하는데 우린 어쨌든 타 지역에 왔을 때 입에 안 맞는 걸 '여기 맛이에요' 이래버리면 안 된다"라며 걱정했다.
보리밥&코다리찜집 사장은 "외지 사람보다 지역 사람들이 더 오는데 어떻게 하냐. 그렇다고 대표님이 서울 사람들 내려보내줄 건 아니지 않냐"라며 툴툴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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