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농심 어림없다”···건면 생산 2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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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2-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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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탕 건면시장 1400억원대로 성장, 치열한 1위 싸움

풀무원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와 돈코츠라멘[사진=풀무원 제공]



최근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신라면 건면’을 내놓자, 풀무원도 대폭 투자를 늘리고 맞대응에 나섰다. 풀무원은 1995년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非油湯) 건면 시장에 첫 진출한 업체다.

풀무원식품은 28일 독자적인 비유탕 건면 브랜드 ‘생면식감’ 판매확대를 위해 충북 음성라면공장의 생산라인을 하루 17만개에서 37만개 생산규모로 2배 이상 증설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생산시설 증설과 함께 새롭게 획득한 건면제조 특허를 바탕으로 칼로리를 대폭 줄인 건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풀무원이 받은 특허는 ‘다양한 생면식감 구현이 가능하며 공극이 많아 스프 배임성이 우수한 건면의 제조방법’에 관한 것으로 이를 통해 면의 쫄깃한 식감과 국물 배임성을 한 차원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허로 풀무원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영역에서 칼국수·일본식 라멘·쫄면·냉면·소바 등 면 요리특성에 맞는 다양한 면 개발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풀무원이 첫 선을 보인 제품이 2017년 국내에서 처음 내놓은 일본식 정통 건면 라멘인 ‘돈코츠라멘’과 ‘돈코츠라멘 매운맛’, ‘쇼유라멘’ 등 3종이다.

풀무원은 이와 함께 국내에서 굵기가 가장 얇은 1밀리미터(㎜) 면부터 가장 굵은 5㎜ 면까지 다양한 굵기와 탄력도를 가진 건면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면 굵기 3㎜인 비유탕 건면 ‘육개장칼국수’를 시장에 내놓아 인기를 끌기도 했다.

풀무원은 올 여름 시즌을 대비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비유탕 건면에서 낼 수 있는 냉면 맛의 최대치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유탕 건면 첫 쫄면 식감을 구현한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을 출시해 TV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출시 보름 만에 100만 봉지를 판매했다.

라면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라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조원이다. 이 가운데 비유탕 건면 비중은 2011년 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우리돈 약 1조5000억원)까지 성장했다. 현재 국내 비유탕 건면시장 비중은 일본의 2011년과 비슷하지만 국내 1, 2위 라면업체들이 시장에 속속 입성하면서 비유탕 건면시장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오성 풀무원 생면식감 사업부 CM(Category Manager)은 “풀무원은 국내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비유탕 건면 제조 기술과 특허,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라면에 대한 소비자 입맛과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 건면으로 라면 시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면 요리 제품을 선보이며 이 시장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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