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연내 유지 가능성 높아

28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두 번째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75%를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이같은 결정은 반도체 수출부진 및 고용악화 등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불씨가 남아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2.7% 대비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또한 1.4%로 기존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예상됐던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일 부터 18일까지 5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을 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각 증권사 채권전문가들도 동결을 점쳐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 부진에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지출 계획은 한국은행 입장에서 ‘비빌 언덕’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여기서 말하는 비빌 언덕이란 정부의 제3기 신도시 건설과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추가경정예산 등의 재정정책을 말한다. 즉 경기지표가 악화돼도 정부의 자금투입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어 금리 동결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도 “2월 금통위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소시에떼제네랄, 씨티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은이 통화정책에 있어 중립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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