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구청장 "100일 관악청 주민과 함께 생각·결정 열린 행정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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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2-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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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여건 민원 중 102건 해결… 온라인 관악청 준비 중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관악청에서 민원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관악구 제공]

"관악청은 주민들과 함께 생각하고 결정하는 열린 행정공간입니다. 같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책이 나오기고, 또 당장의 해결책은 없지만 구청장이 머리를 맞대 고민하는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누그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라고 봅니다."

28일 서울 관악구에 따르면, '관악청(聽)'이 개관 100일을 맞았다. 주민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소통·공감의 구정을 펼쳐나가고자 선보였다. 박준희 구청장은 평소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전한다.

박 구청장의 가장 먼저 완성된 '제1호 공약사업'이자 전국 최초의 시도였다. 관악청은 지난해 11월 21일 민원실과 열린구청장실을 나란히 종합청사 본관 1층 내 136.34㎡ 규모로 마련됐다. 거부감이 없는 카페형태로 개방했다.

박 구청장은 매주 화·목요일에 열린구청장실에서 주민들과 만나며 각종 민원들을 직접 챙겼다. 현재까지 진행한 면담은 모두 23회, 만나 이들을 정확히 헤아리기 어렵다. 하루에 보통 7~8건 민원을 접수하고 50여 명의 주민들을 만났다.

박 구청장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장기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구청장 권한에서 벗어난 민원을 가져올 때면 들어드리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을 때도 많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관악청에 접수된 민원 총 142건 가운데 56% 가량이 건축주택·건설교통·도시공원 분야다. 재산권과 밀접한 것들이다. 지금까지 41건의 민원을 처리완료하고, 61건은 이해·설득했다. 아울러 40건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구는 향후 '찾아가는 열린 관악청'도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모든 주민이 온라인상에서 토론과 제안, 주민투표까지도 가능한 '온라인 관악청'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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