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유 본부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많은 노력과 철저한 준비, 치밀한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스타일이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실 외신대변인을 지냈을 정도로 영어가 유창하며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도 한미 FTA 개정 협상 수석대표인 유 실장의 실력을 인정, 협상 중 농담으로 유 실장에게 자리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유 실장은 1995년 통상산업부가 선발한 첫 번째 여성 통상 전문가로 한미 FTA 체결 협상 당시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았다.
1948년 산업부 전신인 상공부가 설립된 이래 산업부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공무원의 별'이라고 불리는 1급(고위 공무원 가급) 여성 공무원이 됐으며 이번 임명으로 산업부 첫 여성 차관급 공무원이 됐다.
유 실장의 남편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을 남편으로 둔 유 실장이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사실 자체가 그의 실력을 반증한다고 말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특히 강점이 더 발휘되는, 우리와 많이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백인 앞에 굽히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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