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북·미 정상, 연락사무소 개설 관련 긍정 반응

트럼프 "개설 준비 됐나"...김정은 "환영할 만한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맨 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확대회담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연락사무소 개설을 제안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북·미 관계 개선을 앞당길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메트로폴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확대 회담을 진행하던 중에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데 대한 준비가 돼 있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양측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미 간 연락 사무소 개설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 중 하나로, 70년간 이어져온 북·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새로운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이자 미국이 제시하는 북한의 경제 발전 모델로 꼽히는 베트남도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에 앞서 연락사무소 설치라는 중간 단계를 거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한 뒤 공동성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