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김기문 신임 회장은 향후 4년간 중소기업계를 대표하게 됐다.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중소기업계를 하나로 뭉치는 한편, 최저임금과 주52시간 등 당면 현안 해결이라는 임무를 띠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28일 결선투표를 거쳐 55.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과반 이상의 득표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44.5% 선택을 받지 못한 만큼 경쟁자들을 끌어안는 포용력이 요구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간 비방과 금품살포 등 선거법 위반 의혹이 유독 많이 제기됐다. 신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실추된 중기중앙회 이미지를 회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신임 회장도 당선 소감에서 “선거로 갈갈이 찢어진 중앙회 여러 문제점들을 다 화합으로 뭉치자”고 의지를 밝혔다.
정부 및 국회 소통 또한 중요하다.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시행 등 급격한 근로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과 달리 개별 기업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을 대표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 책무를 갖고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가 화합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신임 회장은)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게 만들고,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어루만지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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