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세금 부담…서울 아파트값 -0.09%로 16주 연속 하락

  • 전세시장도 매물 적체로 18주 연속 하락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대출 규제, 금리 상승, 세제 강화 등 여파로 지역 전반에 걸쳐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이 전주 대비 0.01%p 높아진 -0.09%를 기록, 1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은 그간 시세 상승 피로감, 세금 부담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인해 매수 대기자들이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아파트값이 -0.24%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송파구(-0.24%), 양천구(-0.15%), 강남구(-0.14%) 등지의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와 동일한 -0.07%의 낙폭을 유지했다. 하남시(-0.33%)는 매수시장 위축 및 청약대기(북위례 등)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의왕시(-0.24%)는 최근 35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9%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전(0.02%), 광주(0.01%)는 상승하고, 대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충북(-0.22%), 경남(-0.20%), 울산(-0.20%), 강원(-0.13%), 부산(-0.12%), 경북(-0.12%), 전북(-0.1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떨어지며 18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0.17% 내렸으나 지난주(-0.22%)보다는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초구(-0.37%)는 외곽 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되고, 강남구(-0.35%), 강동구(-0.30%)도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3% 하락했다.

의왕시(-0.75%)는 장안지구․백운밸리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에 인근 안양시 호계동 입주(1174가구) 영향까지 더해짐에 따라, 호가가 하락하고 급매물이 출현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지방 전셋값은 0.09% 내렸다.

5대광역시는 -0.05%, 8개도는 -0.13%, 세종은 -0.20%로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은 정부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수요가 마무리되며, 그간 상승폭이 컸던 도담동 등에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