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찬 및 서명식을 취소하는 등 합의에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한국 코스피를 비롯해 베트남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5포인트(1.76%) 하락한 2195.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0.14% 내린 2231.58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222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장 막판 북미 정상 간의 오찬 및 서명식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급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0.91포인트(2.78%) 미끄러진 731.25로 마감하며 북미회담 이슈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였던 베트남의 주요 지수도 급락했다. 회담 장소인 하노이 시의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베트남 현지 기준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91포인트(0.84%) 빠진 106.72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시작했던 HNX지수는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 정상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를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단 소식에 HNX지수는 급락했다. HNX지수는 106.17선 부근까지 추락했다가 현재 하락폭을 축소하고는 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역부족일 듯하다.
베트남 주식시장의 벤치마크로 불리는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북미 정상의 확대회담 종료 이후 나타난 급락세로 972.11 부근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전일 대비 11.19포인트(1.13%) 빠진 979.08에서 거래되고 있다. VN지수는 앞서 꾸준한 상승세로 1000포인트 달성이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예상과 다르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000포인트 달성 계획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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