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양국의 노력을 독려하며 비핵화 합의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전개상황들을 주시해왔고, 결과에 상관없이 (양국의) 노력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감한 외교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벽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이런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회담 결렬과 관련해 "이런 복잡한 문제에 대한 진전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지 않고, 이런 회담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시련에도 한반도에 대한 외교적 과정들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는 유일한 길로서 장려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또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핵심 협력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촉진하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제사회 전체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전개상황들을 면밀히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들이 비핵화에 관한 구체적 조치의 합의와 이행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상응 조치 등을 의제로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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