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기 종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귀국 직후 대내적 스캔들을 진화하려고 애쓰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사흘간 의회에서 자신의 비리 의혹을 증언한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겨냥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위증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한꺼번에 5개의 트윗을 올려 지난달 27일 TV로 중계된 코언의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대해 "사기적이고 부정직한 진술"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외 금융 이해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광범위한 신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6일 정보위에서 코언의 추가 증언을 듣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자신을 호의적으로 평가한 책의 출간을 작년 준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책은 그의 가짜 증언과 정반대"라며 의회 증언은 "거짓말"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부패하고 불법적으로 야기된 마녀사냥을 끝내야 할 때다. 실제 범죄가 저질러진 다른 쪽을 살펴보기 시작할 시간"이라며 "공화당은 충분히 오랫동안 학대를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클 코언은 12년간 트럼프 대통령과 일해온 인물이지만 최근 그에게 등을 돌렸다. 코언은 지난달 26∼28일 상·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 의혹을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던 중에도 비난 트윗을 올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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