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호' LG, 분기별 임원 세미나에서 월례 포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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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3-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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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식적 세미나 대신 최신 경영 트렌드 배우는 동시에 임원간 소통

  •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보여준 '실용주의 경영' 연장선이라는 해석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LG그룹이 매년 분기별로 진행하던 임원 세미나를 이달부터 월례포럼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실용주의 경영'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3일 재계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한 달에 한 차례씩 'LG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분기별 정기 임원세미나는 잠정 중단됐다.

지난 1998년 4월 처음 시작된 'LG 임원세미나'는 그룹 차원의 정례 행사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기마다 개최됐다. 세미나는 주로 임원들이 구 회장으로부터 경영 메시지를 전달받고 명사 초청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달부터 열리는 LG 포럼은 구광모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적인 세미나 대신 최신 경영 트렌드를 배우는 동시에 임원 간 소통 기회를 갖는다는 임원 세미나의 본래 취지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구 회장이 지적한 것.

이에 따라 LG경제연구원이 매달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산업 트렌드·사회 현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럼 주제를 정하고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면, 주제별로 관련성이 큰 임원들이 집중적으로 초청돼 강연을 듣고 심층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매번 참석하기보다는 일정과 주제에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실제로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인 태도를 보여온 바 있다. 구 회장은 사내 구성원들에게 '회장'이라는 직함 대신 '대표'로 불리고 있다.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올해 시무식에서는 임원뿐만 아니라 생산직과 연구직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 700여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당시 임직원들은 과거와 달리 정장이 아닌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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