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합의 결렬이 국내 금융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여타 외부 요인에 따른 금융시장 급변동 가능성을 감안해 해외 연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3일 유광열 수석부원장의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달 28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어 "국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과 브렉시트 승인 투표 등 주요 이벤트에 따른 금융시장 급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각) 브렉시트 승인 투표가 예정돼 있으며 19~2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 이후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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