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는 수출활력 조기회복과 수출 품목‧시장‧기업 혁신 방안이 담겼다.
우선, 수출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상담회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하고, 통합 한국관과 개별 맞춤형 지원으로 해외 전시회 지원을 늘렸다. 여기에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한 지사화를 보강해 현지 대응 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수출 마케팅에는 총 3582억원이 투입되며, 전체 수출 중소‧중견기업 45%에 해당하는 4만2273개사가 지원을 받는다.
현지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온라인 수출 지원을 늘린다. 기존의 복잡했던 등록요건과 신고절차를 완화하고, 쇼핑몰 판매내역‧물류회사 발송내역과 연계해 자동으로 수출되는 간편 시스템 개발에 주력한다. 또한, 개별‧소량배송 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온라인 수출물량을 모아 공동‧대량방식으로 전환해 비용을 줄인다.

수출 초보 기업 마케팅 지원 내용. 전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45%가 수출 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표=중기부]
금융분야에서는 우리은행이 3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매출채권 보험의 중견기업 가입요건도 완화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 협력사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전시회를 개최한 사례처럼 대기업 상생 해외진출 우수사례를 발굴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공공기관도 동반성장평가에서 해외판로 지원 배점을 기존 4점에서 8점으로 늘리고, 경영평가 시 중소‧중견기업 동반진출 노력을 확대 평가한다. 해외 유망 전시회에는 공공기관과 협력업체 공동관을 마련해 네트워크와 브랜드를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진출 인프라 강화방안도 포함됐다. 총 73억5000만원을 투입해 인도 등 유망 지역에 스타트업 해외 혁신거점을 구축하고, 무역관 20개를 창업지원거점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스타트업이 직접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지원 바우처를 도입하고 페이스북, 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스타트업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 지원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 성장단계별 수요‧특성을 감안한 수출 생태계 혁신방안”이라며 “공급망 진출, 거점 확대 등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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