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예술단의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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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3-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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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인천시립예술단 합동공연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선보인 대작(大作)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이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인천시립예술단 소속의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이 함께 만든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스승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란사 열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음악극으로 3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총 3회에 걸쳐 개최되었다.

100년후 꿈꾸었던세상 공연사진[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조국광복에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 및 문화소외계층 600여명이 함께 관람하며 감동을 나누었으며, 인천시민들 또한 3일 내내 객석을 가득 채우며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관심과 뜨거운 조국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음악극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미국유학생이자 문학사로 귀국하여 여성교육에 힘쓰는 한편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파리강화회의로 향하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김란사 열사의 생애를 그린 음악극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여성들의 독립운동을 1시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밀도 있게 그려내었다.

극의 분위기와 중심적인 스토리를 이끄는 웅장항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는 1300여석의 홀을 가득 매우며, 듣는 이의 귀를 전율케 했다. 조선총독부가 수탈을 위해 철도를 개통하는 장면과 민족정신의 말살을 위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바꾸는 장면 등은 상징적인 무대세트를 적절히 활용하여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어 신여성 교육을 받은 소녀들의 꿈이 등불로 표현된 장면과 기생들이 우산 속에서 김란사에게 배움을 받는 장면은 가슴 뭉클한 감정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일본밀정에게 쫓기는 김란사를 살리기 위해 가짜 김란사로 분한 제자 16명이 무대를 동분서주하며 끝내 “대한독립 만세!”를 함께 외치는 장면은 전율을 일으키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혔다.

안인호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공연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공연장으로 발걸음 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1여 년간 준비하면서 품었던 열정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렇게 대작을 만든 우리 4개 예술단 감독님들과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큰 찬사를 보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독립운동 그리고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다루고 있어 감동이 남달랐다.”, “아이와 함께 보러왔는데, 값진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눈과 귀가 즐거운 참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100년 후, 우리 후손들에게 더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자문하게 되었다.” 등의 다양한 관람평을 내어 놓았다.

그간 역사의 그림자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인천의 개혁과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여성들을 조명한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종합공연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어린아이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기록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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