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타 미국 무대를 밟았던 최호성이 이번엔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최호성은 14일부터 나흘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카렌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케냐오픈에 대회 주최 측의 특별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전권이 없는 최호성은 ‘흥행 카드’로 가치를 인정받아 출전 경비와 초청료를 모두 제공받고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생애 처음 미국 무대를 밟은 최호성이 유럽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을 넘어 유럽 무대까지 최호성의 인기가 뻗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호성은 생애 첫 도전이었던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사흘간 합계 9오버파 224타를 기록해 출전 선수 156명 중 공동 138위에 그치며 컷탈락했다. 하지만 최호성은 탄탄한 실력을 뽐내는 등 출전 선수들과 허물 없이 어울리며 대회 기간 내내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케냐오픈은 1967년에 창설된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카렌 컨크리클럽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원작자이자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카렌 블릭센이 1937년에 만든 유서 깊은 코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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