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 "한진그룹 독립적 사외이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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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9-03-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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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한진그룹에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사외이사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4일 서스틴베스트는 '한진그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한진그룹이 그동안 보여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들은 이를 견제·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나 감사들이 독립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보면 한진 주요 계열사의 사외이사 및 감사는 조양호 회장의 경복고 동문, 조 회장과 자녀들이 수학한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학연으로 묶인다. 또 조 회장 매형인 이태희 씨가 설립한 법무법인 광장 출신으로 분류된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이 객관적으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그룹이 지난달 제시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만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은 일반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제약 없이 사외이사 후보를 자유롭게 추천할 수 있는 공개적인 채널을 신설해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사회 내에 지속 가능 경영 이슈를 관리할 수 있는 사외이사 중심의 별도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계적이고 검증된 전문 경영인 육성 방안과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한진그룹은 최근 다년간 영업적자가 지속된 호텔 및 관광·레저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항공기 대비 조종사 부족과 특정 엔진 편중으로 인한 안전 위험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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