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커피콘서트> 첫 무대, 오페라 ‘팔리아치’…인천 출신의 성악가 이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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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3-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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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음악을 시작하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립극장에서 외국인 최초로 평생 주역단원으로 임명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테너 이헌이 2019년도 커피콘서트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성악가라기보다 배우나 광대로 불리길 원하는 오페라 주역 이헌. 그가 사랑하는 레온카발로(Leoncavallo)의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를 커피콘서트 관객을 위해 소극장 오페라로 재탄생, 유럽 오페라의 흐름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팔리아치(Pagliacci)’는 이탈리아어로 ‘광대’라는 팔리아초(pagliacco)의 복수형으로 유랑극단의 광대들을 의미한다.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몬탈토에서 한여름 성모승천대축일에 일어나는 치정살인극으로 액자극(극 속에서 공연되는 또 하나의 극) 형태로 전개된다.

오페라 ‘팔리아치’[사진=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이번 무대에는 거리나 광장 등을 주 무대로 삼는 유랑극단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파격적으로 허물어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열린 장터로 탈바꿈한다. 무대가 객석이 되고, 객석은 또한 장터의 구경꾼이 되는 것이다.

오페라의 배우들은 무대와 객석의 가로막힘이 없이 자유로운 소통을 하며 공연장 전체를 타고 흐른다. ‘웃어라, 광대여! 슬픔과 고통일랑 감추고.’라고 노래하는 장면에서 관객은 모두 광대가 되어있을 것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격식을 갖춘 오페라를 상상했다면 기억을 지우고 마당극을 보듯, 시장 골목에 허름하게 세워진 천막극장을 훔쳐보듯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08년에 시작해 5만3천여 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번,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Matinée Concert)이다. 전석 1만5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과 갓 뽑은 신선한 커피 등 커피콘서트만의 매력으로 수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상반기에는 배우 김성녀, 신박듀오, 인천시립무용단, 포크가수 박학기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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