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학력평가, 수능시험 영역별 대비 방향키로!

  • 방학동안의 노력을 점검하는 첫 테스트

  • 성적결과 바탕으로 2020 수시 및 정시 전략 세워야

  • 2019년 학력평가 4회, 수능모의평가 2회 예정돼

[사진=픽사베이]

올해 수학능력평가시험(이하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오는 7일로 다가온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수능시험의 영역별 대비를 위한 방향키로 삼아야 한다.

시·도교육청이 주관해 시행하는 3월 학력평가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수험생의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 대학입시를 치르게 될 고3 학생들에게 있어 3월 학력평가는 그 어느 시험보다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실력과 겨울 방학동안의 노력을 점검하는 첫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3월 학력평가로 전국 고3 수험생 중에서 수험생의 성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성적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수능시험 대비 학습계획도 세울 수 있다. 또한 2020학년도 수시와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울 때 하나의 지표가 돼 주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14일에 실시되는 2020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기준 잣대가 돼줄 3월 학력평가에서는 수험생이 어느 영역과 과목이 취약한지, 그리고 영역/과목별 단원 가운데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자신만을 위한 영역/과목별 학습계획을 세우는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
 

[표=ST Unitas 제공]

◆수시모집 선발인원 늘어도 수능 부담 줄어들지 않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마치 수능시험을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할 자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수능시험을 대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수능시험대비에 결코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3월 새 학기에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수능시험대비가 곧 학생부교과성적(내신) 대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다수 고등학교가 3학년 교재로 수능시험 연계율이 70%나 되는 ‘EBS 수능특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거기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 등으로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더라도 3학년 1학기 내신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표=ST Unitas 제공]

◆3월 학력평가 성적에 만족하지 말 것!
3월 학력평가는 수능시험의 출제방향과 같은 형태로 문제를 출제하며, 교시별 시험시간과 장소, 시험감독, 채점절차, 성적통지 등을 최대한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한다.

이런 학력평가의 진행은 실전 같은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교시별 시험시간 안배와 문제해결능력 습득, 그리고 공부방법과 취약한 부분 등을 점검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2020년도 수능시험 응시집단에서의 예상성적위치와 개인별 성적 변화 그리고 희망대학의 지원가능 여부와 지원가능 대학 등을 알려줌으로써 실현 가능한 학습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즉, 3월 학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면, 수험생이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려야할지, 또 그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를 향상시킬지, 마지막으로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어느 지점까지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그런데 간혹 3월 학력평가 성적에 만족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마치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곧 수능시험 성적이라고 착각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다.

반면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못하면,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나쳐버리는 수험생도 의외로 많다.

성적이 잘 나왔다고 자만하는 수험생이나 기대 이하로 나왔음에도 원인 분석을 하지 않는 수험생 모두 11월 14일 실제 수능시험에서 3월 학력평가보다 더 못한 결과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3월 학력평가는 현재 실력을 테스트하는 시험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를 현재까지의 나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깊이 인식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해야 한다.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다.

3월 학력평가에는 ‘진도’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전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보니, 간혹 출제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의 경우 A고등학교는 2학년 때 이미 배웠고, B고등학교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배운다면, A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학교마다 진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능모의평가와 이후 실시되는 학력평가는 상황이 다르다. 이때는 모든 고등학교가 탐구영역의 과목별 진도를 거의 마무리하게 되므로 진도에 따른 성적편차는 전혀 없고 오로지 실력에 의한 편차만 있을 뿐이다.

한편, 학력평가 위주로만 공부하다 보면 학습패턴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험생의 공부는 반드시 수능시험에 맞춰 계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력평가나 수능모의평가는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응시하되, 시간안배와 문제를 푸는 능력 등 수능시험을 잘 치르는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3월 학력평가 응시는 반드시 실전처럼

3월 학력평가를 치를 때는 실제 수능시험처럼 응시하라. 3월 학력평가 역시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연습이지만, 수많은 연습이 실전에서 보다 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고1, 2 때 봤던 학력평가 때처럼 귀찮다는 생각으로, 또는 아직 다 공부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대충 보지 말고 이왕 봐야 하는 것이라면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응시하게 될 시험들을 모두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자신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수능시험에서 좋은 점수는 그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풀었는가가 관건이 된다.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의 경우 긴 지문을 누가 빨리 읽고 이해했는가가 이들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하나의 방법이다. 긴 지문을 학교에서 공부하듯이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읽다 보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풀지 못한 문제들이 모두 아는 문제들이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3월 학력고사를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점검해 보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