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는 물론 소비자가전쇼인 CES는 자동차 및 IT 기업의 참여가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업종을 가리지 않는 ICT 융합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SK텔레콤의 모터쇼 참여도 5G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모빌리티 시장에 자사 기술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모터쇼 참가는 SK텔레콤이 선언한 '글로벌 ICT 기업 도약'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초 ICT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SK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에서는 단독 부스를 마련해 ICT를 접목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도 5G HD맵과 MWC에서 선보인 양자보안 기술 등을 전시하며 모터쇼에 참가하는 주요 자동차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HD맵은 자율주행차를 안정적으로 운행하기 위한 필수요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글로벌 초정밀 지도 제작기업 '히어(HERE)'와 파트너십을 맺고 HD맵을 준비하고 있다.
양자암호 게이트웨이는 MWC에서 처음 선보인 보안 솔루션으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솔루션은 차량 간 통신과 블루투스, 레이더, 라이더 등 외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감시한다. 특히 5G V2X로 주고받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양자난수생성기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해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5G 시대의 핵심으로 자동차업계에서 기존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IT 기업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모터쇼 참가로 글로벌 ICT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는 한편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부스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서울모터쇼 중 열리는 세미나에 참가한다. 세미나에서는 5G와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관련된 통신업계의 준비 상황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올해 MWC에서도 '5G 리모트 콕핏 존'을 운영하고 KT 5G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실시간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리모트 콕핏 존에서는 5G V2X(차량간 통신), 자율주행, 원격 관제 기술을 통해 차량 내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모터쇼에 참여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마곡 사이언스 파크 주변 도로에서 5G 상용화에 대비한 대용량 스트리밍 테스트를 실시했다. 또한 한양대와는 5G 자율주행차 실증에도 성공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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