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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커, 삼육대 포함 세계 유명대학 공격… 해양 군사 분야 기밀 빼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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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3-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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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T, 하와이주립대, 워싱턴대 등 해양기술 주력 대학 집중 공격

  • 삼육대 공격은 남중국해 문제와 연관..."대학·사이버 공격 표적 되기 쉽다"

[사진=중국매일경제신문 캡쳐]

중국 해커들이 세계 유명 대학 20여 곳을 해킹해 군사용으로 개발된 해양기술 연구자료를 빼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피해를 입은 대학에는 한국의 삼육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사이버안보 전문가와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하와이 대학, 워싱턴 대학,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 등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 최소 27개 대학이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해커들은 해양 군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학들을 집중 공격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중국 해커들의 활동을 추적한 보안업체 엑센추어시큐리티 사이버보안 부서인 아이디펜스는 “공격 대상이 된 대학들은 심해(深海) 기술에 주력하는 연구소나,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와 관련을 맺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즈홀 연구소는 미국 최대 민간 해양학 연구소로, 1984년 타이타닉호 침몰 위치를 알아내는 등 큰 성과를 보인 곳이다.

해저 신기술 연구에 특화된 한국의 삼육대학도 공격을 받았는데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아이디펜스는 “해커 그룹은 템프 페리스코프 혹은 리바이어선이라고 불린다”며 “이들은 중국 정부와 연관이 깊고, 사이버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앞서 해군 계약업체들을 해킹해 잠수함 미사일 계획이나 선박 정비 데이터 등의 정보를 탈취한 바 있다.

아이디펜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이번주에 발간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과 정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WSJ는 보도했다.

미국 해군은 성명을 통해 “중국 사이버 공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학들이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워드 존스 아이디펜스 정보책임자는 "대학은 학술 목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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