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책임투자 선도한다...스튜어드십코드 잇달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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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3-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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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신한금융 이어 하나금융까지 도입

  • 국민연금 참여 영향… 3월 주총 ‘핵심 안건’

[사진=아주경제 자료사진]

[데일리동방] 금융지주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책임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자율 규범을 말한다.

지난해 7월에는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전격 도입했고, 연초 문재인 대통령도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지주사 중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계열사별로 부분 또는 전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여부를 핵심 안건으로 다룰 전망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상대로 고객의 신탁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책임투자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자산운용사는 위탁운용사 선정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금융지주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다. 일찌감치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금융사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먼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부터 KB금융의 은행·증권·손해보험·생명보험·자산운용·인베스트먼트 등 6개 계열사가 활용중이다.

신한금융에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다른 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3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5개 계열사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연중 최대 행사인 주총에서도 각 계열사 CEO 교체 외에 스튜어드십 코드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2일, 신한금융과 KB금융은 27일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이달 중순 이후 주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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