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구글 코리아 사장은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AI 위드 구글 2019’ 행사를 열고 국내 AI 생태계 구축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머신러닝 스터디 잼은 일반 학생과 직장인, 개발자 등이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머신러닝에 대해 공부하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등 인공지능(AI)을 배우는 구글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이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해 국민 누구나 AI 기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AI 기술과 서비스가 일상과 산업, 사회문제 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소개했다. 구글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103개 언어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과 인공신경망 기술 등을 적용했다. 이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자막 서비스로 확대 적용해 청각 장애를 앓는 이들도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의 AI는 질병을 예측하는 데도 활용된다. 의료는 방대한 의학 데이터가 축적돼있어 AI의 활용성이 충분히 발휘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구글은 AI로 환자들이 안구 사진을 판독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일반 안과의보다 높은 확률로 망막증을 발견해냈다. 구글은 전문의들도 발견하기 어려운 암 병변을 발견하는 AI 예측 모델도 개발했다.
릴리 펭 구글 AI 프로덕트 매니저는 “정기검진만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안과 전문의가 부족한 인도에선 환자의 45%가 진료를 받기도 전에 시력을 잃는다는 점에 착안해 AI를 활용한 안과 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향후 심장병 등 더 많은 의학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플리, 매스프레스 등 국내 스타트업의 대표들도 구글의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디플리는 AI로 영아의 울음소리를 분석, 아이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육아 앱을 개발했다. 매스프레스는 구글의 AI로 수험생이 올린 질문과 멘토가 제공한 해답의 글자와 이미지를 분석해 서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구글의 AI는 주요 산업영역과 사회 문제 해결에도 활용된다. 미국 주요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클라우드와 AI로 축적된 기사와 사진자료를 디지털화해 기사 작성에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구글은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정보 등을 토대로 AI가 지진 발생을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하기도 했다.
존 리 사장은 “AI의 혜택이 사회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모든 사람이 AI를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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