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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성장률 10년 내 2%로 추락할 수도"-캐피털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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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3-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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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피털이코노믹스 연례 콘퍼런스...눈덩이 부채, 노동력 감소, 생산성 저하 등 리스크 지목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리커창 총리의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중국의 성장률이 10년 안에 2%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6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신흥시장 우등생으로서 중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이 10년 안에 2%로 떨어질 수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5~6%를 예상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6.6%였다.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6.0~6.5%다.

 

영국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윌리엄스 외에도 중국 비관론을 제기한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막대한 부채와 노동력 감소, 생산성 저하 등을 리스크(위험)로 지목했다.

같은 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리커창 중국 총리도 자국 경제 앞에 놓인 리스크가 크다며, 완벽한 대비를 강조했다.

줄리언 에반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채 가운데도 기업부채와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들의 부채 해소를 시도해왔지만, 결과가 고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로 기존 부채를 갚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반스-프리처드는 특히 땅 사재기를 위해 막대한 부채를 끌어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진짜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의 노동력 감소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연간 0.5%씩 깎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출산 문제 탓으로 중국의 신생아 수는 지난해 약 1500만명으로 1년 새 12% 감소했다. 3년 전 전망치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또한 중국이 투자와 건설을 마냥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생산성 저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인데, 그러려면 기술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윌리엄스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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