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최종 후보로는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 교수, 그리고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출신인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유력했다.
청와대와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가운데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출신인 문 교수는 한국해양대에서 학사와 석사(항만물류)를 거쳤다. 영국 카디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해양대 실습선 선장과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로 10여년간 현장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후 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문 교수는 2008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로 임명됐다.
스웨덴 말뫼에 있는 세계해사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1983년 설립한 석사과정의 해사전문교육기관이다. 해상 안전 및 환경관리, 항만관리, 해운관리, 해사법과 정책 등의 과정이 있다. 각국의 해양 부문 관계자들을 학생으로 뽑아 연간 100명 정도를 교육하고 있다.
2010년까지 석좌교수로 항만관리 및 항해관련기초학을 강의했던 그는 2013년 정식 교수가 됐다.
문 교수가 해수부 장관으로 유력해진 것은 위기에 빠진 해운업을 살리기 위한 전문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세계 해운과 항만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정책과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제기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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