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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이 전주 대비 0.02%p 낮아진 -0.11%를 기록, 1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높아진 가격과 더불어 대출 규제, 세제 강화,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매수 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기대 및 관망세가 유지되며 약세가 이어졌다.
자치구별로 지난주 하락세에서 이번주 보합 전환된 종로구를 제외한 24개구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권에서 서초구 매매가격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6%로 낙폭이 확대됐고, 강남구(-0.21%) 및 송파구(-0.14%)도 큰 낙폭을 보였다. 재건축 등 그간 급등했던 단지의 하락세가 외곽으로 확대된 탓이 컸다.
경기는 지난주와 동일한 -0.07%를 기록했다. 성남 수정구(-0.33%)는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구리시(0.15%)와 안산 단원구(0.09%)는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지난주 하락에서 금주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9%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도는 -0.13%, 세종은 -0.11%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로, 19주 연속 약세가 지속됐다. 다만 낙폭은 2주 연속 축소됐다.
재건축 이주 및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일부 상승한 단지는 있으나, 신규 입주 인근 단지와 비역세권 단지의 가격 하향조정이 이뤄졌다.
강남 4구(-0.24%) 일부 단지들이 가격 회복세를 보였지만 '송파 헬리오티시'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 강서구(-0.14%)는 매물 누적된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동작구(-0.24%)는 저가매물 소진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유입 등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이밖에 경기(-0.12%), 인천(-0.08%)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지방 역시 -0.08%로 지난주(-0.09%)보다는 하락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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