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화끈한 ‘버디쇼’로 필리핀 팬들을 매료시키며 2주 연속 우승을 예약했다.
박성현은 7일 필리핀 마닐라 근교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필리핀여자골프 투어 겸 대만여자프로골프 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간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5언더파 139타로 2위에 오른 필리핀의 ‘10대 골프 천재’ 유카 사소와는 4타 차다. 사소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박성현을 상대하기에는 벅찼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첫 홀부터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후반 2번(파5)과 4번(파4) 홀, 7번(파4)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몰아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25명 가운데 박성현과 사소 등 단 두 명만 언더파 스코어로 최종 3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마땅한 우승 경쟁자가 없는 대회 마지막 날 이변이 없는 한 박성현의 우승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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