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만에 미국서 기업평판 '톱10'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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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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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35위서 28계단 상승

  • 성장성·제품·서비스 등서 높은 점수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10 출시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미국 내 기업평판 순위에서 3년 만에 '톱10'에 다시 진입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의 영향으로 한때 49위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실적 호조와 사회공헌 노력 등으로 평판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7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발표한 '2019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은 평점 80.0점으로 7위에 올랐다. 등급으로는 가장 높은 '엑설런트(Excellent·탁월)'로 분류됐다.

지난해 조사 때(77.56점·35위)보다 무려 28계단이나 오르면서 상승 폭으로는 일본 소니(31위→10위)와 미국 21세기폭스(74위→53위)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012년 13위, 2013년 11위, 2014년 7위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2015년에는 구글, 애플 등을 제치고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2016년에도 7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2017년에 49위로 수직 하락한 뒤 지난해 35위로 다소 회복했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성장성 3위 △제품·서비스 4위 △경영 흐름 6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성장 유망 기업' 순위에서는 4위에 올랐다. 

올해 순위에서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아마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패션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 L.L. 빈, 월트디즈니, 퍼블릭스, 삼성, P&G,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이 '톱10'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파문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은 51위에서 94위로 미끄러지면서 최대 순위 하락 기업이 됐다. 테슬라도 3위에서 42위까지 떨어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외에 LG가 작년보다 10계단 오른 15위(79.0점)에 랭크되면서 '최우수(Very Good)' 등급을 받았고, 현대는 5계단 하락한 61위(72.3점)로 '우수(Good)' 등급에 머물렀다.

이번 결과는 해리스폴이 미국의 성인 1만8228명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신뢰도, 사업 실적,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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