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했던 임부가 출산한 아이의 경우, 3세 이내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높다고 8일 발표했다.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기간 동안 적정한 비타민D 농도 유지가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출생자 955명을 대상으로 제대혈 비타민D 농도를 조사하는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 COCOA’를 진행했다. 이들이 생후 3세가 됐을 때 아토피피부염 경과를 분석했다.
소아 아토피피부염군(10명)과 정상군(10명) 후성유전체 분석결과,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인 MICAL3의 DNA 메틸화 정도가 군 간 차이가 있었다. 비타민D 정상,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군에 비해 비타민D 결핍 아토피피부염군에서 MICAL3 유전자 발현이 3.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 아토피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했을 때도, 비타민D 결핍은 아토피피부염 예후뿐 아니라 중증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은 “상기 연구결과는 임신 중 비타민D 보충 또는 결핍 등 후천적인 조절작용에 의해 산화스트레스 유전자 발현이 제어되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예방과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애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 연관 요인 중 하나로 제대혈 비타민D 결핍이 확인됨에 따라 태아는 엄마 비타민D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출생 후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초기부터 비타민D 관리에 관심을 갖고 적정한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타민 D는 햇볕과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가 가능하나 거동이 불편한 임부의 경우, 자주 외출하기가 쉽지 않으며 겨울철에는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없어 임부의 비타민 D 농도가 낮아진다.
때문에 체내 적정 비타민D 농도 유지를 위해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약 5~30분 이내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고등어, 멸치, 건표고버섯, 달걀노른자 등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저널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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