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이날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 지분 인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됐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출범하는 조선통합지주회사의 2대 주주가 된다.
산업은행 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의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인력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약속,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도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 수출입은행 등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를 만들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계, 산업계, 정부가 동참해 조선산업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위원회(가칭)'도 구성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측은 "계약 주체 확정에 따라 지역 및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거래 종결 전까지 대우조선해양 경영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며 "각종 우려사항 불식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 도출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M&A절차 진행에 따른 영업 차질 및 관리상 누수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지원방안 및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