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한석규 "천우희, 존경하는 동료…그만한 후배 연기자 없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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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3-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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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상'의 배우 한석규[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배우 한석규가 후배 천우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제작 (주)리공동체영화사·배급 CGV아트하우스)의 주인공 한석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명회(한석규 분)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련화(천우희 분)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한석규는 차기도지사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 구명회 역을 맡았다. 아들이 교통사고에 연루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인물. 한석규의 말에 따르면 "생존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고 보는 비겁한 역할"이다.

한석규는 이번 영화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천우희에 관해 호평하며 "저보다 한참 후배지만 걔만한 후배 연기자가 어딨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천우희는 조선족 여인 최련화 역을 맡았다. 명회의 아들에게 뺑소니를 당한 남자, 즉 중식(설경구 분)의 아들과 부부 사이. 그는 강렬한 이미지와 예리한 연기력으로 영화에 깊은 자국을 남겼다.

한석규 역시 이 점을 언급하며 "여자 연기자가 련화 역할을 본다면 살짝 두려울 거 같다. 밑천이 다 드러나는 역할 아닌가. 우희가 이수진 감독에게 코가 꿴 건지 이렇게 힘든 역할에 선뜻 출연해줬다. 고맙기도 하고 과하게 표현한다면 존경하는 동료다. 제가 15~20년 정도 먼저 했다 뿐"이라며 천우희를 추켜세웠다.

한편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을 통해 해외에서 공개돼 호평을 얻었던 이수진 감독의 영화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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