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에서 가구주가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에 해당하는 비율이 작년 4분기 71.9%를 기록, 1년 전(65.0%) 보다 6.9%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1인 이상 전 가구(농어가 제외) 중 균등화 가처분소득이 하위 20%인 계층(1분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균등화 가처분 소득은 가구원 한 명이 누리는 가처분 소득의 크기를 보여준다. 가처분 소득을 가구원 수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이다.
상용직 비율이 2017년 4분기 4.3%였는데 작년 4분기에는 1.7%로 2.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용주(1.3%→0.9%)는 0.4%포인트, 자영자(7.4%→7.3%)로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자영자는 임금 근로자가 아닌 상태에서 노동소득을 벌어들이는 경제활동 주체를 의미하며 자영업자 등을 포괄한다.
임시직은 16.6%에서 12.6%으로 떨어졌고 일용직은 4.6%에서 5.3%로 높아졌다.
1분위 가구주의 지위 변화에 비춰보면 일을 하지 않거나, 취업 상태를 유지했더라도 기존보다 열악한 일자리로 이동하면서 소득 상황이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작년 4분기 1분위 가구주 가운데 65세 이상은 64.1%로 가장 많았다. 50∼64세가 21.3%, 35∼49세가 9.1%, 34세 이하가 5.5%였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젊은 층과 은퇴를 앞둔 연령대의 비율이 높아졌다.
50∼64세·34세 이하의 비율은 각각 2.2%포인트·1.7%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을 달리한 정부 분석 결과를 보면 1분위 가구주 가운데 고령자와 무직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농어가 제외)의 가구주 가운데 소득기준 1분위 무직자 비율은 2017년 4분기에는 43.6%였는데 2018년 4분기에는 55.7%로 상승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4.7%포인트 높아졌다.
1분위 가구주 중 7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17년 4분기 37.0%에서 2018년 4분기 42.0%로 상승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50.9%에서 52.9%로 변동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