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장 만들며 따뜻한 공동체 느끼세요" 송파구, 장 담그는 날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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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3-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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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풍납2동 진행… 서울시 무형문화재 박현숙 장인 재능기부

지난해 송파구에서 열린 '장 담그는 날' 행사 중 관내 주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송파구 제공]

"마을에서 장이 익어갈수록 역사와 전통도 살아 숨쉬는 것 같습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직접 구민들이 장을 담그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오는 13일 풍납2동 장독대보관소에서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오늘은 풍납2동 장 담그는 날'이 그것이다.

'풍납2동 장 담그는 날 행사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도시 생활 속에서 이웃들이 모여 전통장을 마련하고, 안부를 물으며 따뜻한 공동체가 되자는 의미에서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만들었다.

조선시대 궁중주 중 하나인 향온주 장인 박현숙 선생이 재능기부자로 나서 비법을 전달한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9호인 박현숙 장인은 된장과 고추장을 담그는 방법을 설명·시연한다.

올해 7년째로 다문화가정 주부들도 함께한다. 타향살이에 지친 외국인 주부들이 이웃과 친분을 쌓고 한국의 음식문화를 배우도록 하자는 취지다. 숙성 과정을 거친 전통장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과 경로당에 전달된다.

박성수 구청장은 "풍납토성이란 백제문화유산이 위치한 역사와 전통의 마을, 풍납2동에서 장과 함께 정이 익어가는 추억 만들기에 많은 구민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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