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회장 권력 분산한다…닛산·르노·미쓰비시 新 회의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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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3-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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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사 협력 전략에 활기 불어넣기 위한 조치"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가운데)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지 108일만인 6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돼 도쿄 구치소를 나오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일본의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와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 3사가 '곤 시대'와의 본격적 결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 3개 회사는 1인 권력 집중을 막는 3개사 총수의 회의체를 만드는 것에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0일 전했다.

지난 6일 곤 전 회장은 개인 비리 혐의로 일본 검찰에 구속된 지 108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회의체에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차 사장 겸 CEO,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자동차 회장 겸 CEO가 참여한다.

의장은 세나르 회장이 맡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범하는 회의체는 기존에 카를로스 곤 회장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어 있던 시스템을 고치고, 3개 회사의 대표가 함께 주요 전략을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동안 이들 3개 기업은 닛산 자동차의 곤 회장이 이끄는 '얼라이언스 보드'가 제휴 전략을 이끌어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번의 새로운 회의체는 기존 얼라이언스 보드와의 역할 차이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곤 전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돼 있던 것을 수정하면서 현재 정체에 빠진 3개 회사의 제휴 전략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새 회의체가 가동하면서 곤 전 회장 체제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총괄회사로 설립된 공동출자회사 '르노·닛산BV'와 '닛산·미쓰비시BV'는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회사는 법인체의 기능은 없을 뿐만아니라 곤 전 회장에게 임금을 주기 위해 만든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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