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원로 문동환 목사의 별세에 정치권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트위터에 "평생 조국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헌신하신 문동환 목사님의 명복을 빈다"며 "후배들이 이어가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고인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평화민주당에 입당할 당시 재야세력을 주축으로 결성한 '평민연(평화민주통일연구회)' 출신이다.
우원식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민연 총무국장으로 일할 때 (고인을) 이사장님으로 모셨다"며 "너무나 인자하고, 형님인 문익환 목사님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한 굳은 의지를 가지고 계신 어른이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같은당 김한정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1988년 (문동환 목사가) 평민당에 입당하실 때 저도 함께 입당했다. 저희 부부 결혼식 주례도 서주셨다"면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공평한 사회를 위해 사셨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별도 논평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은 "고인은 독립운동사, 민주화운동사, 민중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순간도 안주하지 않고 행동하는 실천가로서의 삶을 살았다"면서 "민주화운동의 대부, 문동환 전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고인은 암울했던 시기에 샛별과 같이 앞날을 밝혀주신 민주화운동의 큰 어른이셨다"면서 "특히 13대 국회에서 5·18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헌정사에 5·18민주화운동의 위상을 굳게 새기신 모습은 아직도 선연하게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이자, 우리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게 돼 너무도 안타깝다"며 "문동환 목사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분께서 남긴 민주화의 열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데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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