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KFC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패스트 푸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염 차이나 홀딩스(중국 KFC·피자헛·타코벨의 본사 격)의 조이 와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내 KFC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경비가 크게 절감됐기 때문이다.
와트 CEO는 “KFC가 중국에 진출한 30년 만에 두번째로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침체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다면 패스트 푸드 사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중국 KFC는 지난 3년 사이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등 중국 거대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자동주문기와 알리페이 등을 활용한 AI 시범 매장을 시작한 이래 올해에는 대대적인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곧 로봇 서빙도 도입할 예정이다.
KFC 뿐 아니라 피자헛도 최근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와트 CEO에 따르면 피자헛 오프라인 매장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가입자의 정보를 통해 각 지역의 피자헛 매장은 수요 예측, 음식물 쓰레기 감축, 영업 마진 제고, 메뉴 개발 등 자료에 활용한다.
이 같은 자료로 얼마전에는 크랜베리 피자 같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고 와트 CEO는 설명했다.
염 차이나 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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