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3/11/20190311140003125297.jpg)
한국석유공사 전경. [사진 = 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는 11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5434억원으로 전년대비 3675억원(208.9%) 늘었다. 그러나 부채원금 6742억원 상환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형화 사업의 후유증으로 막대한 영업외비용이 발생해 1조1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른 급격한 자본감소로 부채비율이 2287%로 급증, 심각한 재무 위기상황을 맞았다.
석유공사는 "자본감소와 부채비율 급증은 지난 2008∼2012년에 이뤄진 해외투자사업의 자산손상 등에 의한 것"이라며 "과거의 부실을 정리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 이글포드 등 해외 우량자산 지분을 지배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상당량을 올해 중 매각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영국 다나 지분을 3조4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공사의 30% 지분 매각설이 나돌았다. 미국 이글포드의 경우 석유공사가 2011년 미국 석유회사 아나다코로부터 지분 24%를 1조7400억원에 인수했으며 매장량은 약 5억 배럴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 외에도 인력구조조정, 비용절감을 통해 부채비율을 올해는 1200%대로, 내년에는 500%대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인력감축도 수위를 높여 상위직원 10% 감축, 해외근무자 23% 감축, 장기근속자 명예퇴직 유도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비용절감의 경우 예산을 긴축 편성하고, 예산집행 단계에서는 절감액을 전년 5%에서 30%로, 유보액을 15%에서 20%로 각각 상향했다.
석유공사 경영진은 올해 초 비서진을 대폭 축소하고 임원용 차량기사의 공동운영을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중 임원숙소를 매각한 뒤 규모를 축소해 임차할 계획이다.
양수영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양 사장은 "근본적인 체질개선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