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5개 중국펀드(설정액 1조4304억원) 수익률은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평균 31.77%를 기록했다. 중국펀드를 내놓은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위를 차지했다. 총 11개 펀드(설정액 3373억원)가 같은 기간 거둔 수익은 평균 30.85%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23개 중국펀드(1조2778억원) 수익률은 27.55%였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차이나 A 레버리지 1.5'가 42.96% 수익률로 1위를 달렸다. 이는 일일 수익률 대비 1.5배 성과를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펀드에도 강했다. 모두 5개 브릭스펀드(설정액 1038억원)가 올해 들어 평균 16.81%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교보악사자산운용(13.58%)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2.81%)은 제각기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브라질·러시아 주가지수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와 러시아 RTS지수는 올해 들어 제각기 약 9%와 11% 올랐다.
브라질에서는 친시장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러시아 주가지수 강세를 이끄는 것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뛴 유가다. RTS지수에서 에너지 업종 비중은 50%를 넘어선다.
중국·브릭스펀드 강세는 더 이어질 수 있겠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바닥을 다지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5~2016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2.5~3%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지표가 2분기부터 살아난다면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한 번 랠리를 펼칠 것"이라며 "경기 부양에 공들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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