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社 "보잉 777X 공개 행사 무기한 연기"…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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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3-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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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13일 예정된 새 기존 '보잉 777X' 공개 행사 연기"…향후 개최 시기 언급도 없어

[사진=보잉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항공기 업체 보잉이 이번 주에 예정됐던 ‘보잉 777X’ 공개 행사를 연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이는 앞서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보잉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인 것으로 해석됐다.

CNN 등에 따르면 보잉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13일 예정됐던 새 기종 ‘보잉 777X’ 발표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보잉 측은 승객 425명 탑승이 가능한 ‘보잉 777X’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보잉은 ‘보잉 777X’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효율적인 쌍둥이 엔진 제트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항공 302편 737맥스8 여객기 추락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9명이 모두 사망하면서 ‘보잉 777X’ 발표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보잉 측은 이번 행사가 언제 개최될지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여객기 공급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 777X’ 기종은 보잉 777의 후속 기종으로 동체를 연장하고 GE9X 엔진과 새로운 날개를 장착해 현재 개발 중인 모델이다. 보잉 777기종 중 가장 크며 향후 에어버스 A350 XWB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기종으로 기존의 타사 기종과 달리 연료 소모를 12%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측은 날개의 경우 보잉 777기종보다 긴 편이지만, 접이식 윙팁을 사용해 기존의 날개 길이가 줄어들어 공항에 전용 주기장이 필요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잉은 해당 기종에 대해 2013년부터 주문을 받았고, 현재까지 286대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티오피아 측은 보잉사의 737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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