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내이사 2명 교체…아현국사 화재 책임 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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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3-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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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현모·오성목→김인회·이동면으로 교체

황창규 KT 회장.[사진=KT]


KT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KT는 11일 이사회를 개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내이사 2명이 동시에 신규 선임됐다는 점이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황창규 회장과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이 맡고 있었다.

올해 주총를 앞두고 KT가 사내이사를 교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구현모 사장은 국회의원 불법 쪼개기 정치자금 후원 비리에 휘말린 상태다. 구 사장은 황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불법 후원이 이뤄진 2014년에는 비서실장을, 2015년부터는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다.

또한 구 사장과 오 사장 모두 지난해 발생한 KT아현지사 화재에서 자유롭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 오성목 사장의 경우 지난해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1년 만에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황창규 사장은 다음 KT 회장을 내부에서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사회 구성원인 사내이사는 차기 회장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로 꼽히는 만큼 결함이 없는 후보를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새롭게 선임되는 사내이사 중 김인회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4년 KT로 이직해 재무실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비서실장직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이동면 사장은 KT 기업고객부문 FI본부장, 종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융합기술원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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