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신차 판매량이 8개월째 내리막세를 이어갔다.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하락한 148만2000대로 집계됐다고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이는 전달의 낙폭인 15.76%에서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무역전쟁,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월 춘제(春節·음력설) 장기 연휴까지 끼면서 자동차 생산,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이 2.8% 하락, 28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정부업무보고에서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 지원, 신에너지자동차 구매세 감면 연장, 제조업·교통운수업 증치세(부가가치세) 인하에 따른 세수 부담 감면, 자동차 소비 촉진책, 자동차 등 일부 제품 수입관세 인하 등의 대책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딜러들도 신차 판매가를 10% 이상 인하하거나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신차 판매량 부진 속에서도 신에너지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어난 5만3000대가 팔렸다. 구체적으로 순수전기차가 69.4% 늘어난 4만대가 팔렸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18.6% 늘어난 1만3000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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