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3명 "알짜카드 단종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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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3-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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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카드고릴라 제공]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후 카드사들이 알짜카드 판매 중단 및 부가서비스 축소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장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신용카드 혜택으로 알짜카드의 단종을 꼽았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지난 1월 31일부터 3월 8일까지 실시한 ‘소비자가 절대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 축소 1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 혜택 축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다. 설문조사에는 총 1706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 축소는 ‘알짜카드의 단종’이 516표(30.3%)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1월 말부터 수수료 인하가 적용된 이후 일부 카드사들은 발급 중단 카드 목록을 대거 발표한 바 있다.

알짜카드의 단종에 이어 2위는 ‘할인율·적립률 축소’(28.2%, 482표)가 차지했다.

1·2위 간 득표율 차이는 약 2%로, 소비자들은 알짜카드의 단종만큼이나 신용카드의 메인 혜택 축소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위 득표율의 합은 60%에 육박해 부가서비스나 전월실적 및 연회비와 같은 부차적인 항목의 축소보다 혜택의 변화에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3위는 ‘전월실적조건 강화’(16.9%, 288표), 4위는 ‘연회비 상승’(12.1%, 207표), 5위는 ‘부가서비스 축소(무이자할부·바우처 등)’(8.4%, 143표), 6위는 ‘제휴카드 감소’(4.1%, 70표)가 차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수수료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카드사들도 대형가맹점에 대한 인상으로 맞불을 놓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순이익 감소가 현실화되면 소비자 혜택 감소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며 “소비자들은 부가서비스 축소나 연회비 상승보다는 메인 혜택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전반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손보더라도 이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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