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호찌민 시장은 급락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급등세를 보이다 다시 추락하는 등 큰 변동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반면 하노이 시장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거래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7%) 미끄러진 984.6포인트를 기록했다. 단,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포인트(0.16%) 오른 916.24로 마감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우량주로 구성된 VN30지수는 소폭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VN지수는 추락했다”며 “이는 섹터별 종목 간 분열이 거세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VN지수는 이날 비교적 큰 변동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오후 마감 직전 하락폭을 줄이며 상승으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추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하노이 시장의 HNX지수는 이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포인트(0.09%) 소폭 오른 108.32을 기록했다. HNX지수는 장 초반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으로 전환했고, 오후 장에서 내림폭을 확대했다. 그러다 마감을 1시간가량을 앞두고 하락폭을 계속해서 줄어나갔고, 결국 소폭 상승한 ‘강보합’을 기록했다.
하노이시장의 대형주로 구성된 HNX30지수는 0.08포인트(0.04%) 빠진 199.07을 기록, 200포인트 선이 무너졌다.
베트남비즈는 “오전 거래가 진행될수록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추락했다”며 “지수가 추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등장했고, 이로 인해 시장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에 호재가 될 만한 재료가 없었던 것에 따라 오름폭은 크지 않았고, 지수는 다시 주춤했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비나밀크(VNM)가 긴 부진을 끝내고 0.44%가 올랐다. 베트남 대표 부동산업체인 빈그룹(VIC)도 0.17%가 뛰었다. 하지만 빈그룹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빈홈(VHM)의 주가는 1.64%가 빠졌다.
은행 섹터에서는 군대산업은행(MBB), 비엣콤뱅크(VCB), 베트남투자은행(BID), 베트남산업은행(CTG) 등이 각각 0.23%, 0.32%, 1.03%, 0.47%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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